‘문 대통령 팬덤’ 오래 가려면 전문가 도움 필요

(평화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서점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책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대통령이 애용하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에게 대통령 관련 상품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열풍 현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

앞으로 정치인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정치인에게서도 셀러브리티(celebrity, 유명인사)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브랜드화할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열풍 현상이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

그런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환상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손으로 대통령을 심판해 탄핵하고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뤘다. ‘될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술처럼 일어난 것이다. 문화적인 요소와 사회적 현상이 다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준비된 대통령’이 문 대통령 슬로건이었는데, 팬덤(열성팬 조직) 현상도 상당히 준비돼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보나.

준비될 수밖에 없었다. 유명인의 가장 큰 조건은 계속된 미디어 노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8년간 계속해서 미디어에 등장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정권의 조직이 상당히 현명하게 그리고 트렌디하게 따라갔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돌 그룹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20~30대 등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낸 부분들도 의도된 팬덤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지지율은 높지만 정국상황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데, 팬덤 현상도 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언론 노출 빈도와 연설 횟수 등을 조절하면서 팬덤 현상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게 했다. 팬덤 현상은 어느 순간 마술을 풀어버리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이 싫증 내지 않도록 전문가가 대통령 옆에서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단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국내 시장에선 ‘가치 있는 브랜드’다. 국민에게 위안을 주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기존 여사들에게서 볼 수 없던 언니, 엄마 같은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고 있다. 여성 지도자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점을 상당히 보완해 주고 있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한편으론 김정숙 여사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도 고민을 좀더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패션업계, 서비스업 시장이 들썩였다. 국외적인 관심에 따라 여사의 활동이 국내 내수시장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 지금의 모습에서 글로벌한 모습을 조금 더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