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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0.1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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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와 남북 통일 염원 성체 현시대 봉헌
평화의 모후 왕관 열두 개의 별, 국가·종교 분쟁 지역 선정 안치, 남양성모성지 여섯 번째로 선정
▲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에 안치된 평화의 모후 왕관 열두 개의 별 성체 현시대의 성모님 성광을 미사와 성체 현시 후 경당 현시대로 옮기고 있다. 이정훈 기자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는 14일 성지 내에 세계 평화, 일치와 더불어 남북 통일을 염원하고 기도할 수 있는 평화의 모후 왕관 열두 개의 별 성체 현시대를 안치했다. 이날 성지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신자 2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체 현시대 안치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성체 현시대 제작은 2008년부터 세계 평화를 지향하며 각국에 기도처와 현시대를 제작, 안치하고 있는 평화의 모후 협회(폴란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국가 간 무력 충돌과 종교 분쟁 등을 겪는 열두 지역을 선정해 성체 현시대를 안치하고 있는데 남양성모성지가 여섯 번째 장소로 선정됐다. 그동안 이스라엘 베들레헴, 카자흐스탄 오즈노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메주고리예 등 다섯 곳에 성체 현시대가 안치됐다.

남양성모성지 성체 현시대에 붙여진 이름은 일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다. 폭 7.5m, 높이 2.5m에 무게가 1톤에 달한다. 현시대 가운데에는 성모 성광이 자리하고 있으며, 크리스털로 된 겉면에는 예수의 토리노 수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좌우 문을 닫을 때 가운데 성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형태는 갈라진 남과 북이 기도와 통일로 일치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현시대는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복했다.

이날 미사에는 현시대 제작자인 폴란드 조각가 마리우시 드라피코프스키씨를 비롯해 평화의 모후 협회 베드로 회장과 영적 지도 사제인 토마쉬 페타 대주교도 자리했다. 미사 중 신자들은 성모 성광 속 성체를 향해 성체 현시를 하고, 찬미가를 불렀다. 이후 성광은 신자 석을 가로질러 성지 내 경당에 안치됐다. ▶ 관련 인터뷰 24면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남양성모성지가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 장소를 의미하고 그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들과 긴밀히 연대하고 하나 됨을 뜻한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묵주 기도를 바치고 성체조배를 하자"고 당부했다.

성지 전담 이상각 신부는 "성지에 안치된 평화의 모후의 별이 계속 빛나기 위해서는 기도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며 "성지에서 함께 평화의 기도를 바치자"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