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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가톨릭평화신문 2018.03.2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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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대사 수에레브 몬시뇰, 주교 수품
▲ 수에레브 대주교가 19일 주교품을 받은 후 신자석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바티칸=CNS】



새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되면서 대주교로 서임된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60) 몬시뇰이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주교품을 받았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교황청과 바티칸은행의 재무 개혁을 이끈 재무원 사무총장 출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비서를 지낸 적도 있어 누구보다 교황을 잘 아는 성직자로 꼽힌다. 수에레브 대주교의 사목 표어는 "하나 되게 하소서"(요한 17,21)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교황을 대리하는 목자로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품식에서 "기도하지 않는 주교는 자신의 직무와 소명을 수행할 수 없다"며 기도하는 주교가 되라고 당부했다. "주교는 비즈니스나 세속적 가치, 정치를 위해 일하라고 주님께서 선발한 사람이 아니다. (교회의) 왕자가 되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리라"며 기도와 말씀 선포를 강조했다. 이날 니카라과 대사로 임명된 왈더마 소머태그 몬시뇰과 조지아ㆍ아르메니아 대사로 임명된 호세 베텐코드 신부도 주교품을 함께 받았다.

수에레브 대주교의 한국 부임 일자는 미정이다. 교황대사는 통상적으로 임명 발표 후 90일 이내에 부임한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2월 26일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됐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