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를 주소서’ 한마음으로 기도 촛불 밝혀

(평화신문)
▲ 북미 정상회담(12일)을 앞둔 5월 31일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 신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묵주기도를 바친 뒤 컵초를 봉헌, 한반도 형상을 만들고 있다. 오세택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의 촛불이 또다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을 밝혔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5월 31일 성모동산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018 한반도 평화 기원 성모의 밤 예식을 거행했다.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한국평협 회장은 성모의 밤을 시작하며 “최근 한반도에 일고 있는 평화의 바람은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귀중한 은총의 기회이며 우리 기도의 응답”이라며 “민족 분단 73년의 긴 기다림 속에 맞는 이 기회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뿌리내리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마음 모아 기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모의 밤 예식에서는 전 세계와 한반도 평화, 북한 복음화, 북녘 형제들, 이산가족과 북한이탈주민,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5단을 바치며 싱싱한 기도의 장미 꽃송이를 성모께 드렸다. 이어 말씀 전례 중에 촛불로 한반도 형상을 만들어 봉헌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평화 통일, 북녘 교회,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성모께 전구를 청했다.

말씀 전례를 마친 뒤 1999년 일가족 5명과 함께 탈북한 함흥교구 청진본당 출신 장 베네딕타(87) 할머니와 자강도 만포 출신 대학생인 강 아무개씨 등 북한이탈주민의 체험 나눔이 이어졌고, 우니타스 성가대의 특송 람빌롯떼의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로 성모의 밤을 마무리했다.

염 추기경은 말씀 전례 강론을 통해 “작년에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기념하며 성모님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고, 주님께서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을 주셨다”며 “그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기도는 성모님과 함께할 때 가장 큰 힘으로 드러난다”면서 “성모님은 훌륭한 운전자이시고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을 잘 알고 계시니 평화의 자전거는 우리가 쉬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기만 하면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3일부터 9일까지 평화의 왕이신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9일 기도를 바쳤따. 특히 7일 첫 목요일 성시간에는 남북 교류 재개와 남북의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쳤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